如雲 2020. 3. 13. 14:53

저는 운동을 꼭 해야만 한다는 쪽은 아닙니다. 몸이 크게 아픈 사람은 운동보다는 치료를 먼저해야하고 가끔이지만 운동을 전혀 안 해도 건강한 사람을 봅니다. 어쨌든 모든 것의 해결책이 운동인 건 아닙니다.

 

좋은 음식을 적당하게 먹고 활동적인 일상생활을 한다면 꼭 운동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안해도 건강한 사람을 봐서요. 물론 더 건강해지긴 할 겁니다. 더 보기 좋은 몸을 가질 수도 있겠죠. 몸을 돌보는 목적과 방식은 개개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잘 먹고 활동적인 생활을 한다면 기본적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어쨌든,

저는 나쁜 음식을 폭식을 하거나 안 먹거나 둘 중 하나였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일생생활을 거의 평생하다 건강이 나빠진 경우입니다. 그래서 운동을 해야만 했어요. 운동과 신체활동이 생활화 되지 않아서 정말이지 지금도 고생하고 있죠. 유아기 때 질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근세포의 발달이 더디기도 합니다. 그럼 나이들어서라도 잘 먹었어야 했는데 그게 쉽나요.

 

현재 제 식단은 단백질과 지방이 1/3, 탄수화물 1/3, 생채소와 과일을 1/3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만 대부분의 생채소와 과일은 탄수화물에 포함되지만 맛도 있고, 개인적으로 지방과 단백질 소화를 잘 못해서 이 이상 늘리는 게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정했습니다.

 

이건 저의 경우고, 가끔 영양상태가 굉장히 좋은 사람들을 보긴 합니다. 단백질도 한가지 종류만 섭취한게 아니라 육해공을 아우르는 육식성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평생 섭취한 사람이요. 이러니 임신을 해도 '빈혈이 뭐에요?' 하더군요. 부럽습니다. 이미 균형잡히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계신 분은 그런 식생활을 하게 해준 분께 감사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먹는 양도 사람마다 용량과 소비량이 다르기 때문에 꼭 적게 먹는 게 제일은 아닙니다. 날씬함 곧 건강함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지 않습니다. 내장지방이 문제적이지 피하지방은 괜찮아요. 오히려 추위를 덜 느끼고 좋죠. 적당한 지방량은 생존과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체질적으로 마른 것도 괜찮습니다. 안 마르게 보이고 싶어서 안 먹히는 음식을 억지로 먹는 건(먹게 하는 건) 고문입니다. 몸에도 안 좋고 정신건강에도 안 좋아요.

 

개개인에게 맞는 건강한 식생활을 기본 전제로 깔고, 근육을 키우고 싶다면 단백질을 늘리고 체중감량을 원한다면 전체적으로 섭취량을 줄이면 됩니다. 운동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운동의 종류에 따라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도 다르긴 한데 하여간 잘 먹어야 합니다. (저강도 유산소는 탄수화물 지방, 고강도 무산소운동은 단백질이 좋아요.)

보통 사람은 이 정도만 하면 되지 싶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과 일상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적당히 조합해서 하는 걸 좋아합니다. 이 블로그의 글도 대부분 이걸 전제로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 살을 엄청 빼고 싶다면 (혹은 그래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굶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실 효과는 제일 좋아요. 가수 이소라가 살을 뺄 때 '이것저것 바라고 생각하면 이도저도 안 된다면서 그냥 굶었다'고 하더라고요. 종아리 근육이 보기 싫다고 근육절제술을 받는 쇼킹한 지경에 이른 걸 보면 굶어서 살을 빼는 건 오히려 온건해보입니다. 근육을 키울 때도 마찬가지에요. 식품도 단백질만 먹고 단백질 보충제에 스테로이드까지 맞아가면서 운동하면 근육을 빡빡 올라옵니다.

 

직업이나 상황에 따라 그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최종 선택은 본인이 하는 거고 그에 대한 뒷감당도 결국 혼자 짊어져야 합니다. 옆에서 부추겼다고 부추긴 사람이 같이 감당해주지 않아요. 두번 세번 고민하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