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혼밥러의 작은 부엌 (3)
인사이드아웃
어제 겨울맞이 종합비타민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원래는 영양제류를 잘 안 먹습니다. 사실 못 먹습니다. 식사도 아니고 당장 필요한 약도 아닌데 매일 잊지 않고 먹는 걸 못하거든요. 실제로 식사만 제대로 한다면 굳이 영양제를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필수영양소도 아닌데요 뭐=ㅠ= 대신, 필수영양소는 먹어야 합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골고루 먹고 비타민 무기질도 챙겨줘야 합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단백질에만 엄청난 가치를 주는 경향이 있는데 지방과 탄수화물에겐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너무 많이 먹는 게 문제죠. 한국 사람은 무의식 중에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니 탄수화물을 조금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을 좀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보통은 단백질과 지방이 같이 붙어 있는 편이니 이것저것 따지는 게 어렵다면..
저는 외식을 거의 안 합니다. 레토르토도 거의 안 먹고 (소화기 약하고 피부가 화학물질에 쉽게 반응해서 섭취 포기) 대체로 만들어 먹는다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맛있게 만들어서 예쁘게 세팅해 먹진 않고요, 성격상 그냥 '영양분 섭취를 해야 산다'는 느낌으로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많이 먹고 맛있는 요리도 좋아하고 식탐도 있지만 음식에 집착은 안 하는 편이에요. 여튼, 그런 제가 달고 사는 토마토. 아무데나 넣어먹어도 맛있는 토마토. 남자한테 좋다는데 나는 여자니까 그런 거 관심없고 하여간 몸에 좋은 토마토. 거의 일년 내내 먹는 식재료라 이번에 텃밭에 심어보기도 했는데, 줄기는 세상 미친애처럼 자라놓고 열매는 생각보다 많이 달리지 않아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낙과도 많았고요. 그래도 나름 비싼..
일년쯤 전엔가 당근마켓을 발견한 뒤로 열심히 이용하고 있는 사용하고 있다. 평소에 이거 괜찮은 건가? 한번 써볼까? 싶은 물건을 중고로 사서 써보고 괜찮으면 새 거로 사고 중고로 산 게 쓸만하면 계속 쓰는 식이다. 물론 중고로 사도 아무 문제 없는 물건, 즉 거의 모든 물건을 일단 중고로 검색하는 버릇도 생겼다. 중고로 나온 게 없거나 가격이 새거랑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 그냥 새 걸로 산다. 여하튼 주방용품을 당근마켓에서 꽤 많이 샀는데 그 중에 히트를 친게 탄산수 제조기다. 나는 물을 많이 마시면 맛 때문인지 뭔가 물리고 울렁거려서 물 자체를 잘 안 마시고 마시면 차를 마시는 편이었다. 물을 많이 먹을 때는 오로지 운동을 해서 땀을 엄청 흘렸을 때 뿐. 근데 이때는 수분 손실이 일어나서 어쩔 수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