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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
요가나 필라테스는 호흡을 굉장히 강조합니다. 상대적으로 헬스는 덜하지만 헬스 할 때도 호흡은 중요합니다. 하긴 호흡이 안 중요한 운동은 없을 것 같아요. 호흡엔 여러 근육이 동원됩니다. 갈비뼈 사이사이에 있는 근육과 횡격막도 근육이고요, 복근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목근육까지 씁니다. 달리기를 하고 나면 어깨가 들썩이며 숨을 몰아 쉬는데 이때 쓰는 근육이 목근육과 갈비뼈 사이에 있는 근육이에요. 그러니 숨쉬기 운동만 잘해도 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갈비뼈와 골반 사이를 둘러싸고 있는 복횡근이라는 배근육이 있는데 이건 제일 안쪽 근육이라 신경쓰지 않으면 단련하기가 쉽지 않아요. 근데 호흡만으로 단련할 수 있죱. 만약 복근운동을 할 때 배가 튀어나오는 분이라면 제일 위에 있는 복직..
컨디션을 유지하는 법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논문도 필요없어요. 그냥 규칙적으로 사는 겁니다. 규칙적으로 먹고 자고 싸고 일하고 쉬고 운동하면 됩니다. 대학생 때는 컨디션이 엉망이다가 직장인이 되고 나서 혹은 군대를 가니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서 그렇습니다. 여기에 기왕이면 좋은 걸 먹고 좋은 똥을 누고 좋은 수면의 질을 유지하며 일은 생산성이 높도록 열심히 하고 쉴 때 확실히 쉬고 운동할 땐 확실히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대체로는 어떤 굴레가 없으면 규칙적으로 사는 거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규칙적이지 않은 일과 규칙적이지 않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지만 생활은 꽤나 규칙적입니다. 매일 해야하는 건 루틴으로 만들어 놓고 따르는 편입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주변에 우울증이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그럼 대체로, '우울증인 거 몰랐다.' 혹은 '우울증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이거슨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울증은 우울한 거라고 생각하고 우울증 환자는 웬종일 우울해하거나 울거나 하여간 감정기복이 심하고 자살하겠다고 주변 사람을 협박하거나 뭐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음?) 제 친구의 친구가 이런 상태라고 하면서 저에게 상담을 요청했는데 저는 '그 사람은 우울증이 아니라 너를 가스라이팅하고 있는 사람이지 친구가 아니니 그만 만나'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그냥 들어도 에너지가 너무 넘치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정성까지 들이더라고요. 무기력증 환자는 절대 할 수 없는 짓이죠. 다른 정신과적 문제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여하튼 우울증은 ..
요즘 운동 어디서 하시나요? 저는 플라잉요가 하러 다니던 요가센터는 지하라 안 가고 있고 헬스랑 수영은 뻑하면 문을 닫아서 열릴 때랑 시간이 맞을 때만 겨우 가고 있습니다. 대신 지상에 있는 소규모 그룹수업을 운영하는 필라테스 샵을 찾아서 주 5일 다니고 있어요. (여기에 재난지원금 사용했습니다. ㅎㅎ) 일단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한다는 게 영 답답해서 홈트도 도전해봤으나 저한텐 별로 안 맞더라고요.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할 만큼 운동을 좋아하질 않아서요;; 하다보면 뭔가 깔짝 거리기만 하다가 맙니다. 아, 요가는 집에서 하긴 하는데 대략 30분 정도 이완자세 위주로만 하기에 이건 제외합니다. 저는 어디든 집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의 곳에서만 운동을 합니다. 태권도 학원은 현관에서 도장까지 2분이었죱. 헬..
현대인은 거북목이고 라운드숄더에 여성은 대부분 허벅지 안쪽 근육이 짧아져있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바른 자세, 좋은 자세로 앉아야 한다고 이야길 합니다. 근데 이 문장에 충분한 정보가 담겨져 있지가 않아요.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몇시간동안 같은 자세로 있으면 몸에 무리가 옵니다. 인간은 구조적으로 움직이게끔 만들어졌습니다. 가만히 있게끔 만들어지질 않았어요. 그러니 제일 좋은 자세란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현대인은 이게 안 되죠.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결국 한자세로 가만히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전에 저는 책상 앞에서 일을 했는데, 집에 와서 여가로 하는 일이 티비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운동도 거의 안 했으니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앉아서 생..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주로 심리적으로 압력이나 압박을 받을 때 쓰는 말이지만 이런 상태가 되면 보통 몸에도 영향을 줍니다. 호흡이 거칠어지거나 땀이 나는 등 몸도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리고 이런 몸의 반응은 운동할 때도 똑같죠. 호흡이 거칠어지고 땀이 나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혈압이 높아지고 열이 나는 것 말입니다. 운동생리학에서 스트레스 상황은 곧 운동을 하는 상태입니다. 몸이 휴식상태일 땐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고 전쟁이나 사냥할 때(=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는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는데 비교적 고강도 운동할 때도 교감신경이 활성화 됩니다. 이전에 이야기 했지만 산책이나 요가할 때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된다고 해요. 가만히 앉아서 의지로 감정을 조절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