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건강하게 살기 쉽지 않네/운동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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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수업에서 뭔가 도시전설급의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 난 김에 적어봅니다. 생리 중에 적당한 운동은 좋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뭔가 배출(!)이 잘 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가장 불편한 시기를 조금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 요령이라고 할 수 있죠. 생리혈이 '흘러내리'는 것이므로 요가나 플라잉 요가에서 하는 거꾸리 자세는 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자세를 하면 다시 '역류'를 한다고요. 자궁과 자궁경부는 그렇게 만만한 애들이 아닙니다. 아무나 들여보내지 않아요. 아니 애초에 우리 몸은 역류에 대한 방어기제가 다 있습니다. 식도에도 있고 혈관에도 있어요. 자궁은 아주 선택된 (혹은 허락된) 것들만 허락된 시기에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리혈의 역류 때문에 운동 자체나 특정 자세..
요가나 필라테스는 호흡을 굉장히 강조합니다. 상대적으로 헬스는 덜하지만 헬스 할 때도 호흡은 중요합니다. 하긴 호흡이 안 중요한 운동은 없을 것 같아요. 호흡엔 여러 근육이 동원됩니다. 갈비뼈 사이사이에 있는 근육과 횡격막도 근육이고요, 복근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목근육까지 씁니다. 달리기를 하고 나면 어깨가 들썩이며 숨을 몰아 쉬는데 이때 쓰는 근육이 목근육과 갈비뼈 사이에 있는 근육이에요. 그러니 숨쉬기 운동만 잘해도 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갈비뼈와 골반 사이를 둘러싸고 있는 복횡근이라는 배근육이 있는데 이건 제일 안쪽 근육이라 신경쓰지 않으면 단련하기가 쉽지 않아요. 근데 호흡만으로 단련할 수 있죱. 만약 복근운동을 할 때 배가 튀어나오는 분이라면 제일 위에 있는 복직..
요즘 운동 어디서 하시나요? 저는 플라잉요가 하러 다니던 요가센터는 지하라 안 가고 있고 헬스랑 수영은 뻑하면 문을 닫아서 열릴 때랑 시간이 맞을 때만 겨우 가고 있습니다. 대신 지상에 있는 소규모 그룹수업을 운영하는 필라테스 샵을 찾아서 주 5일 다니고 있어요. (여기에 재난지원금 사용했습니다. ㅎㅎ) 일단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한다는 게 영 답답해서 홈트도 도전해봤으나 저한텐 별로 안 맞더라고요.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할 만큼 운동을 좋아하질 않아서요;; 하다보면 뭔가 깔짝 거리기만 하다가 맙니다. 아, 요가는 집에서 하긴 하는데 대략 30분 정도 이완자세 위주로만 하기에 이건 제외합니다. 저는 어디든 집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의 곳에서만 운동을 합니다. 태권도 학원은 현관에서 도장까지 2분이었죱. 헬..
현대인은 거북목이고 라운드숄더에 여성은 대부분 허벅지 안쪽 근육이 짧아져있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바른 자세, 좋은 자세로 앉아야 한다고 이야길 합니다. 근데 이 문장에 충분한 정보가 담겨져 있지가 않아요.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몇시간동안 같은 자세로 있으면 몸에 무리가 옵니다. 인간은 구조적으로 움직이게끔 만들어졌습니다. 가만히 있게끔 만들어지질 않았어요. 그러니 제일 좋은 자세란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현대인은 이게 안 되죠.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결국 한자세로 가만히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전에 저는 책상 앞에서 일을 했는데, 집에 와서 여가로 하는 일이 티비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운동도 거의 안 했으니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앉아서 생..
마스크 끼고 플라잉요가 하다 디지뻔 한 뒤로 헬스에서도 마스크를 끼라고 해서 가끔 수영을 갑니다. 수영장에 사람이 없어서 참 좋아요우. 철결핍성 빈혈이 굉장히 심했을 때, 그런 상태면 수영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모르고 수영을 배웠었습니다. 체력을 기르겠다고요. 무식하면 용감하죠. 근데 체력은 안 올라오고 수영을 하고 나면 침을 흘릴 정도로 기진맥진 한 상태에서 집에 와서 낮잠을 세네시간 씩 자서 생활이 안 될 지경이었습니다. 나중에 의사가 저를 어찌나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보던지. (치욕 ㅂㄷㅂㄷ) 어쨌든 그 때 오래는 못했지만 자유영과 배영을 배워둔 덕에 그 두 개는 확실히 할 줄 압니다. 그리고 이제는 빈혈이 다 나았어요. 호흡은 여전히 짧고 얕은 편이지만 혼자 슬슬 하기엔 할만합니다. 게다가 저는 항..
얼마 전에 넉달만에 플라잉요가 갔다가 디지는 줄 알았어요 *^^* 오랜만에 해서 힘든 것도 있었는데 마스크 끼고 하려니 호흡도 안 되고 답답하고 죽을 맛이더라고요. 좀 아쉽긴 하지만 일단 마스크 벗고 할 때까지 미루려고 합니다. 저는 플라잉요가를 막 좋아하진 않지만 꼭 하는 운동 중에 하나입니다. 어려운 동작이나 예쁜 동작엔 관심이 없고 그냥 인버전(거꾸로 매달린) 자세를 하는 게 좋아요. 척추관절에 공간을 주는 느낌이 들거든요. 경추와 요추 견인을 병원에서 동시에 할 수는 없는데 (기계를 보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시켜주진 않는 것 같아요.) 플라잉 요가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으면 척추 전체에 여유를 주는 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근육이 이완이 되서 시원한 느낌도 있고요. 해먹으로 요가나 스트레칭을 ..